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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교회의 전례를 거행하는 데 있어 각종 전례시기와 축일을 지내는 핵심은 ‘부활’과 ‘성탄’의 두 축일입니다. 이는 우리 신앙의 핵심요소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로써 우리가 구원을 약속받았고, 그 약속의 본격적인 시작은 주님의 강생(降生)으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전에는 ‘성보영보(領報)축일’로 부르던 이 날을 20세기 말부터는 ‘주님탄생예고대축일’로 고쳐 부르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성모영보’라는 말은 천사의 예고를 성모님께서 받아들이셨다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나, 이 결정적 사건이 의미가 있는 더 근본적 이유는 역시 ‘예수님의 강생(혹은 성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축일의 의미를 되새길 때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협력을 통해 구원을 이루고자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구원행위는 마리아처럼 그에 협조하는 이들에게 큰 은총을 베풀어줍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고 하신 성모님의 응답이 우리 모두에게서 우러나오는 응답이 될 수 있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는 마음으로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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