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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차원의 행위가 바로 정치이다.”

  먹고 사는 고민이 어느 정도 해결되면, 사람들은 그 삶의 질을 따집니다. 그리고 나서도 여유가 생기면 사람들은 명예를 추구합니다. 명예가 현실적인 이익을 불러다주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고, 남들과 차별화되는 만족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이가 든 분들이 정치인으로서 발을 들여놓고자 하는 것도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명예가 정치가로서 얻는 명예라고 여기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른 이들에게서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사실 누군가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기쁜 일이고 보람된 일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사람들 앞에서 겸손할 것을 우리에게 주문하십니다. 그 좋은 명예를 포기하라고 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신앙인의 겸손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에게서 공부잘한다고 인정받는 것과 세계적인 석학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까? 하물며 사람으로서는 우러러볼 수조차 없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으로부터 인정받는다는 것은 세상 그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명예가 아닐런지요?

 

  신앙의 힘으로 인해 영적인 가치에 눈을 뜰 수 있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썩어 없어지고 기억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을 명예를 택하라고 말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사람을 섬김으로써, 하느님께로부터 인정받는 명예를 택하라고 말입니다.

 

  여러분은 사람이 가져다주는 명예를 택하시렵니까? 하느님께 인정받는 겸손함의 명예를 택하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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