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부님 강론

  교회의 전례를 거행하는 데 있어 각종 전례시기와 축일을 지내는 핵심은 ‘부활’과 ‘성탄’의 두 축일입니다. 이는 우리 신앙의 핵심요소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로써 우리가 구원을 약속받았고, 그 약속의 본격적인 시작은 주님의 강생(降生)으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전에는 ‘성보영보(領報)축일’로 부르던 이 날을 20세기 말부터는 ‘주님탄생예고대축일’로 고쳐 부르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성모영보’라는 말은 천사의 예고를 성모님께서 받아들이셨다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나, 이 결정적 사건이 의미가 있는 더 근본적 이유는 역시 ‘예수님의 강생(혹은 성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축일의 의미를 되새길 때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협력을 통해 구원을 이루고자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구원행위는 마리아처럼 그에 협조하는 이들에게 큰 은총을 베풀어줍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고 하신 성모님의 응답이 우리 모두에게서 우러나오는 응답이 될 수 있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는 마음으로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278 12월 19일 대림 제4주일(루카 1,39-45) 1 2021.12.19
277 12월 21일(루카 1,39-45) 1 2021.12.20
276 12월 22일(루카 1,46-56) 1 2021.12.22
275 12월 23일(루카 1,57-66) 1 2021.12.23
274 주님 성탄 대축일 1 2021.12.24
273 12월 26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루카 2,41-52) 1 2021.12.26
272 12월 28일 죄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1요한 1,5-2,2; 루카 2,13-18) 2 2021.12.28
271 12월 29일 성탄 팔일축제 제5일(루카 2,22-35) 1 2021.12.28
270 12월 30일 성탄 팔일 축제 제6일(루카 2,36-40) 1 2021.12.29
269 2022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루카 2,16-21) 1 2022.01.01
268 1월 2일 주님 공현 대축일(마태 2,1-12) 2 2022.01.01
267 1월 5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마르 6,45-52) 2 2022.01.04
266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루카 4,14-22ㄱ) 2 2022.01.06
265 1월 7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금요일(루카 5,12-16) 3 2022.01.06
264 1월 9일 주님 세례 축일(루카 3,15-16.21-22) 1 2022.01.08
263 1월 11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마르 1,21ㄴ-28) 2 2022.01.10
262 1월 12일 연중 제1주간 수요일(마르 1,29-39) 2 2022.01.11
261 1월 13일 연중 제1주간 목요일(사무 4,1ㄴ-11; 마르 1,40-45) 2 2022.01.12
260 1월 14일 연중 제1주간 금요일(마르 2,1-12) 2 2022.01.13
259 1월 16일 연중 제2주일(요한 2,1-11) 1 2022.01.15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36 Next
/ 36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