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강론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자력발전의 유익함과 해로움에 대한 셈법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우라늄이 전기를 만들어내는 데에 쓰이면 많은 사람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데에 반해, 폭탄을 만드는 데에 쓰이면 위협적인 존재가 될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죽이는 데에 쓰입니다.
같은 먹이라도 누구에게 먹히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산삼이라도 그것을 먹은 사람이 도선생님이라고 하면 그 먹거리는 도둑질하는 데에 쓰이는 에너지원이 될 뿐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환자가 먹어서 힘을 얻는다면 한 생명을 살리는 에너지원이 됩니다. 분명 그 가치가 다르죠.
사람의 수고나 사랑도 누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헛수고가 될 수 있고, 값진 땀방울과 노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요한 6,57)
우리는 예수님을 먹습니다. 예수님의 몸을 먹고, 예수님의 사랑을 먹고, 예수님의 희생을 먹습니다. 그리고 삽니다.
나에게 먹이가 되신 예수님, 그분의 사랑과 희생은 과연 헛된 것이며 별 쓸모없는 것입니까? 아니면 값지고 위대한 힘과 생명의 원천입니까?
-
?
+아멘
-
?
+생명의 빵
-
?
+아멘
번호 | 제목 | 날짜 |
---|---|---|
218 | 12월 29일 성탄 팔일축제 제5일(루카 2,22-35) 3 | 2020.12.29 |
217 | 12월 27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4 | 2020.12.27 |
216 | 주님 성탄 대축일 4 | 2020.12.24 |
215 | 12월 23일(루카 1,57-66) 6 | 2020.12.23 |
214 | 12월 22일(루카 1,46-56) 5 | 2020.12.21 |
213 | 12월 20일 대림 제4주일(루카 1,26-38) 4 | 2020.12.19 |
212 | 12월 18일(마태 1,18-24) 5 | 2020.12.18 |
211 | 12월 17일(마태 1,1-17) 5 | 2020.12.16 |
210 | 12월 16일 대림 제3주간 수요일(루카 7,18ㄴ-23) 5 | 2020.12.15 |
209 | 12월 15일 대림 제3주간 화요일(마태 21,28-32) 7 | 2020.12.14 |
208 | 12월 13일 대림 제3주일(자선주일, 요한 1,6-8.19-28) 7 | 2020.12.12 |
207 | 12월 11일 대림 제2주간 금요일(마태 11,16-19) 5 | 2020.12.10 |
206 | 12월 10일 대림 제2주간 목요일(마태 11,11-15) 4 | 2020.12.09 |
205 | 12월 9일 대림 제2주간 수요일(마태 11,28-30) 7 | 2020.12.08 |
204 | 12월 8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6 | 2020.12.07 |
203 | 12월 6일 대림 제2주일(인권주일; 마르 1,1-8) 6 | 2020.12.06 |
202 | 12월 4일 대림 제1주간 금요일(이사 29,17-24; 마태 9,27-31) 9 | 2020.12.03 |
201 | 12월 3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마태 7,21.24-27) 9 | 2020.12.02 |
200 | 12월 2일 대림 제1주간 수요일(마태 15,29-37) 9 | 2020.12.01 |
199 | 12월 1일 대림 제1주간 화요일(이사 11,1-10; 루카 10,21-24) 5 | 2020.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