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매체를 통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노숙자들을 돌보는 사람, 무료급식 봉사를 꾸준히 하는 사람,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는 사람, 가난한 이들을 위해 모든 재산을 내어놓는 사람 등을 보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위대한 사랑을 느낍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서도 가장 위대한 사랑이라고 한다면 어떤 사랑을 꼽을 수 있겠습니까? 다른 이들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도 바치는 모습에서 가장 고귀하고 헌신적인 사랑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에 빠진 다른 사람을 구하고 자신을 힘이 다해서 숨을 거두는 사람의 일화, 재난 상황에 위험을 무릅쓰고 험지에 지원하여 찾아가는 사람들, 자식을 구하기 위해서 불속에 뛰어드는 어머니의 모정 등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지기까지 합니다.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생명일진대, 그 생명까지도 아낌없이 바칠 수 있는 용기는 이처럼 진한 감동을 줍니다.
오늘 독서 말씀에서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셔서,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누구나 생명과 축복을 누리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런데 생명과 축복을 선택하는 길은 하느님의 법을 따라서 사는 길이라고 가르칩니다. 모든 사람이 이 법대로 살아간다면, 이 세상이 참 살기좋은 곳이 될텐데, 사람들은 그러지 못합니다. 바로 자기 욕심 때문입니다. 함께 100원을 벌기보다는 나혼자 200원 벌고 싶은 것이 사람 욕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명과 축복을 누리며 살기 위해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 그것이 무엇인지를 오늘 복음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을 통해서 말입니다. 생명과 축복을 누리며, 삶의 기쁨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느끼며 사는 방법, 그것은 바로 자기 포기와 끊임없는 희생에서 비롯됩니다. 자기 욕심을 포기하고, 인류 공동체가 함께 번영할 수 있도록 나를 내세우기를 희생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과 축복을 누리며 사는 길입니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를 위해서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잘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서라면 내 생명까지도 버릴 용기가 생깁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 어머니의 사랑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사랑함으로써, 사랑하는 사람이 잘되고, 원하는 바를 이룰 때, 나도 비로소 내 정체성을 되찾고,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순시기를 보내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제발 자기를 내세우기를 멈추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랑하는 마음을 지녀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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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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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자기를 내세우기를 멈추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랑하는 마음을 지녀라”고 말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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