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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애초에 믿지 못했던, 그래서 ‘의심하는 자’의 모습으로 대표되는 토마스 사도의 축일입니다. 토마스 사도에게서 우리는 ‘신앙의 확신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토마스 사도는 인도(印度)로 가서 전교하다가 순교하셨다고 합니다.

 

  비록 예수님의 말씀이나 동료들의 증언을 듣고도 온전히 믿지 못했던 토마스 사도이지만, ‘확신을 얻고자 하는 강한 열망’이 있었기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한 때에 바로 주님을 알아보고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요한 20,28)이라고 신앙고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마치 평소의 ‘믿지 못하는 마음’ 혹은 ‘의심’이 ‘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나를 납득시켜라’는 방식이 아니라, 진정으로 믿기 위해서 확신을 얻고 싶어하는 순수하고 진정성있는 마음이었음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예수님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 속에는 그러한 열정이 있는지요?

주님을 직접 눈으로 뵈옵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신앙의 참뜻을 깨닫고, 잊어버리지 않으며 살고자 하는 열망을 청하며 기도하는 하루를 보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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