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길을 걸어 다니는 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두들 똑바로 잘 걸어가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8자 걸음, 어떤 이는 안짱걸음, 어떤 분들은 술을 한잔 걸치셨는지 몸을 건들건들 흔들며 걸어가십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정상적으로 잘 걸어다니는 사람들도 사실은 일직선으로 곧게 걸어가지 못한다고 하죠. 바로 가고 있는 듯이 느끼고 바로 걷고 싶어하지만 실제로는 바로 걷는 것조차 완벽하게 안되는 이런 모습을 통해, 인생이라는 '길', '여정'을 거치고 있는 우리들의 의지와 능력이 얼마나 약한 것인가를 함께 떠올려보게 됩니다.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려고 믿음의 길을 택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너무도 좋아서, 그분이 가신 사랑의 길을 십자가를 지고서라도 가고자 따라나선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어느 순간의 우리 모습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거나, 한결같이 곧게 걸어가지 못하고 갈 지(之) 자로, 8자로 삐뚤빼뚤 걷고 있지는 않습니까?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물으십니다. “너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분명히 주님을 사랑한다고 대답합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계속 되물으십니다. 왜일까요? “예”라고 시원하게 대답을 해놓고도 언제 그랬냐는듯이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 모습으로 살고 있을 수 있는 것이 우리들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다시 물어보면 짧은 시간이 지났을 뿐이라도 꼭같이 “예,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시원하게 대답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매순간마다 정말로 주님께서 나에게 “너 나를 사랑하느냐?”는 물음을 던지고 계십니다. 그때마다 “예, 저는 정말로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한결같이 대답할 수 있기 위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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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를 사랑하느냐?”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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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