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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전례를 통하여 그분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해마다 되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이루신 구원의 신비를 새롭게 기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대림 시기는 교회력으로 한 해가 시작되는 첫 주로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며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시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미래에 닥칠 종말에 대하여 묵시문학적으로 표현하시며 주님이 오시는그날은 그분을 신뢰하고 깨어 기다리는 자에게 구원의 날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제시해 주십니다. 이천 년 전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께서는 인류 역사의 마지막에 영광스럽게 우리에게 다시 오실 것입니다. 따라서 세상 끝 날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우리의 희망 이 헛된 것이 아님을 복음을 통해 일깨워 주십니다.

 

다음으로 예수님께서는그날에 그분 앞에 올바로 설 수 있도록 준비 하라고 하십니다.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일과 쓸데없는 세상 걱정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다리라.’고 당부하십니다. 이천 년 전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어 오신 놀라운 사건, 곧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마치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을 구원해 주실 메시아 구세주를 기다렸듯이 우리도 대림 시기에 구세주로 오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손꼽아 기다리며 그분 앞에 설 수 있도록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지금도 매 순간 우리 가운데 계시며 거룩하고 아름다운 전례 안에서, 일상의 삶 안에서, 그리고 숨 쉬고 살아가는 모든 공간에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이렇게 매 순간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을 잘 맞이하기 위해서는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깨어 있는다는 것은 주님의 현존 안에서 매 순간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며, 이러한 삶이 그분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줄 것입니다.

 

우리 안에 오실 하느님을 희망으로 기다리는 대림 시기입니다. 한 해를 시작하며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을 통해 마지막 때를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에 더 충실한 삶을 살기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신 신비와 우리들이 희망을 둘 곳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깊이 깨달을 수 있는 그런 대림 시기가 된다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교구 청년사목 차장 이철희(사도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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