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제가 대학교에서 만나는 젊은이들은 대략 80%가 종교가 없거나, 신을 믿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들이 바라는 완전하고 변하지 않으며 선하고 아름다운 것은 우리 신앙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 세상에서 완전하고 변하지 않으며 선하고 영원히 아름다운 것은 하느님의 뜻, 그것 말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고자, 하나가 되시고자 하느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잔을 피하지 않으시고 받으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 말씀을 스스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글로 읽거나 귀로 들은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 안에 가만히 계시지 않고 활동하십니다. 그 말씀은 우리를 현세의 생활과 뜻과는 달리, 더 많이 손해 보고 인정받지 못하는 곳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듯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곳에 우리를 온전히 자유롭게 하시고자 하시는 그분의 뜻이 숨겨져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사랑하며 살도록 하시고자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선택을 하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를 위해 당신 목숨을 바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어렵고 힘든 세상 안에서 복음의 말씀을 살아가시고자 힘쓰시는 그 시간에 하느님께서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용기를 잃지 말고 힘내도록 합시다.
속세에 동화되지 않고, 변화하기 위해 아침을 맞이하며 눈뜰 때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고 말해보면 어떨까요? 감사할 것이 많아서가 아니더라도 먼저 하느님께서 오늘 하루 우리에게 베풀어주실 것들에 감사해 봅시다. 분명 신비롭고 오묘한 그분의 섭리에 감사드림으로 우리의 시간은 성화되고, 우리가 만나는 일들과 사람들을 변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힘내어 감사를 드려봅시다. 아멘.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 김대식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