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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갑작스레 만난 시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에 잠깁니다.

불개미의 모습,

오늘날그리스도인의 처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온 힘을 다해 세상을 향해, 사람을 위해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그리스도인….

 

 그러나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 무심한 듯한, 인도하기 어려운 세상, 세상 사람들….

그런데다, 그런 가운데, 지쳐 좌절하는 그리스도인,

그리고 자기 자신도 말씀의 지혜와 기쁨을 잊어가는 듯한 그리스도인….

물론 저불개미는 그렇지 않은 듯합니다만.

 

 주님 승천 대축일.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지니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 지상명령(至上命令).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어라.”

 그리고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비록 현실 속, 삶의 무게로 지치고,

다양한 생각의 대립이 팽배한 오늘날 세상 속에서 어려울 때가 있지만,

최선을 다해그리스도인으로 살고자 노력합니다. , 그래야지요!

그런데 가르치는 것까지는 나름 잘하는 듯한데,

그 내용을 지키도록 동행하는 이, 함께하는 이로서는 참 부족합니다.

눈치 보며 그저 보여주기 위해 행동하는 그런 것 말고,

그 믿음의 내용을 스스로 지키며 진심으로 살아내는 모습 말입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20)

그렇지만 예수님 당신의 이약속에 희망을 둡니다.

지혜와 힘을 주시는 당신의 이약속에 위안을 얻습니다.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며, 하늘만 쳐다보며 서 있지 않겠습니다.

 

오늘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저희도 포기하지 않을 테니 약속 지키소서….”

 

 

 

가톨릭신문 편집주간 | 김경훈 프란치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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