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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휴가철이기도 하고 아이들 방학을 맞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많이 다니실 텐데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두려움과 걱정은 정작 그 상황이 닥쳤을 때보다 아직 그 상황이 일어나지 않은 불확실할 때 더 큽니다. 두려 움과 걱정은 불확실함에 그 원인을 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볼 때, 두려움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 괜찮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모든 상황이 끝나고 난 후에 결과만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기에 우리에게 위안과 힘이 되는 말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불확실함을 떨쳐버릴 수 있는 희망과, 그에 대한 믿음이 더 필요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루카 12,36)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어떤 이는 주인이 밤중에 올지 새벽에 올지 모를 불확실한 상황에서 깜빡 졸다가 문을 못 열어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과 제때에 문을 열어주지 못해 받게 될 벌에 대한 두려움을 생각합니다. 반면 어떤 이는 잠을 자지 않고 언제 올지 모를 주인을 기다리는 것이 비록 힘들지만, 제때 문을 열어 기쁘게 주인을 맞는다면 주인이 자신에게 베풀어줄 칭찬과 사랑을 생각합니다.

 

 

 

우리의 주인이신 그분께서는 우리가생각하지도 않은 때에도 오신다.’(루카 12,40 참조)라고 합니다. 생각하지도 않은 때 오시는 분이시지만, 그분은 우리에게당신의 나라를 기꺼이 주기로 하신 분’(루카 12,32 참조) 이시고, ‘당신이 왔을 때 우리가 깨어 있으면 기꺼이 띠를 매고 우리를 식탁에 앉게 한 다음, 우리 곁으로 와서 시중을 들어주시는 분’(루카 12,37 참조)이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충실하고 슬기롭게 그때를 준비하며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서 기꺼이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주시는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언제 오실지 모르는 그분을 기다리는 시간이 우리에게는 불확실함에 따른 두려움과 걱정의 시간이 아닙니다. 그분이 오셔서 기뻐하시며 당신의 모든 것을 맡겨주실 것이라는 약속의 시간이며, 희망의 시간입니다.

 

 

 

다시 한번 우리의 두려움과 걱정을 떨쳐주실 약속의 말씀, 희망의 말씀을 듣고 마음에 새겨 이번 한 주간도 기쁘게 살아갑시다.

 

 

 

너희들 작은 양 떼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 나라를 너희에게 기꺼이 주기로 하셨다.”(루카 12,32)

 

 

 

 

 

성토마스성당 주임 | 황성재 프란치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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