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브라함은 한창 더운 대낮에 천막 어귀에 앉아 있다가 자기 앞에 찾아오신 하느님을 손님으로 맞이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손님들이 하느님이심을 몰랐던 것 같으나 어쨌든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였고, 선의로 한 그 일이 마음에 드신 하느님께서는 극진한 대접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십니다. 아브라함이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려온 아들의 탄생이라는 복된 약속의 말씀을 아브라함에게 선물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셔 들였습니다. 마르타는 예수님과 그 일행을 위해 음식을 장만하고 대접하였습니다. 손님 대접을 잘 받고 있던 예수님께서는 영적 양식이요 생명의 양식인 하느님 나라의 복음 말씀을 대가로 선물하십니다.

그러나 마르타는 손님을 대접하는 일에 분주하게 움직일 뿐, 아쉽게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기 일을 돕지 않는다며 동생 마리아에게 화가 났습니다.

마르타가 그러는 동안 동생 마리아는 인간적으로 얄밉기도 하지만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예수님께서 들려 주시는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예수님 입에서 나오는 생명의 말씀, 영적 양식을 받아먹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마리아가 좋은 몫을 선택하였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주님을 나와 내 가정의 가장 귀한 손님으로 모시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의 말씀이요 영적 양식을 우리에게 선물하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손님 대접받으려고 우리에게 오시는 것이 아니라, 선물을 주려고 오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마르타처럼 모시는 일에만 치중하지 말고, 마리아처럼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잘 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정말 복된 말씀을, 내게 기쁨이 되고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고 생명이 되는 말씀을 선물로 받게 될 것입니다

 

 

  빠스카의집 원장 | 김종률 스테파노 신부

 

 

 

?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