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은 많으나, 정작 자신부터 바꾸고자 하는 사람은 적다.”라는 말도 있듯이 사람이 바뀌기는 정말 힘든 일입니다. 나 자신부터 잘 살기 위해 어떻게든 변해야 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변하는 삶을 살기란 너무나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변화를 바라고 있습니까? 발전적인 변화에 대한 국민적인 열망이 몹시 크고, 제발 “이게 나라인가?”라는 탄식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희망이 없는 정치판의 현실에 안타깝기만 합니다. 결국 우리나라 전체가 제대로 변할 수 있으려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작은 것 하나라도 대충대충 넘어가지 않는 철저함과 성실함으로 자신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지요. 만일 내가 그저 월급만 타고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으로, 시간만 때우며 살면 된다는 식으로 대충대충 사는 생활태도를 고수한다면, 또 나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남도 적당히 속이고 거짓말도 좀 하고 어느 정도의 권모술수를 당연히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나 자신부터 그런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도 나 자신이 변해야 하겠지만, 회개하여 구원의 길을 잘 걷기 위해서도 참으로 나 자신의 변화가 중요합니다. 성령께서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 전에 약속하신 대로 우리에게 가까이 오신 분이시고, 그리하여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위로자, 협력자이신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오신 것은 한 마디로 ‘우리를 변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변화시키시는 하느님의 힘’이신 것입니다. 예수님도 그분의 제자들도 성령의 오심으로 변화를 겪으셨지요.
우리도 성령에 힘입어 변화해야 하겠습니다. 우선 나 자신의 회심을 통해 변화하고, 계속되는 생활의 개선을 통해 덕스럽게 변화해야 하겠습니다. 잘못된 악습 하나부터라도 고쳐나감으로써 조금씩 변화되어가는 우리들이기를 바랍니다. 나 자신을 위한 성령의 새로운 강림을 소망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다짐하는 우리에게 성령의 도우심이 함께하기를 간구합니다!
교구 사무처장 | 조현권 스테파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