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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창세 1,1) 그리고 그곳에서 다양한 생물과 인간이 살게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집을 지어주셨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원죄 이후, 자연은 야생으로 변했습니다. 사람은 똑똑해졌지만, 알몸의 나약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자연과 환경에 손을 대어 집을 짓고 그 안에 들어가 살아갑니다.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집을 지어주셨듯이, 하느님을 닮은 사람도 역시 집을 짓습니다.

 

 

 

살기 위한 집, 일하기 위한 집, 물건을 모아둘 집, 놀기 위한 집, 그리고 하느님을 만나기 위한 집도 있습니다. , 사원, 예배당과 성당. 이 집은 하느님이 사시도록 사람이 지어드린 집이 아닙니다. 그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한 집일뿐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만나기 위해 당신이 직접 이 땅 위에 집을 지으셨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성전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이후에도 이 성전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남아있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성전을 세우셨습니다. 바로 우리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먹으며 점점 더 하느님의 성전이 되어갑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 14,23)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사시려고 우리를 성전으로 지으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고, 예수님의 몸을 받아먹는 것만으로는, 우리 힘만으로는 성전이 완성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령을 약속해 주십니다.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 14,26)

 

 

 

하느님께서 지어주신 집, 하늘과 땅 그리고 우리라는 성전. 하느님께서 지어주신 예쁜 집으로 완성되길 희망하지만, 지금 우리는 큰 위험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위험과 기후 위기. 1년 전 교황님은 지속 가능한 세계로 나아가는 7년 여정을 시작하자고 요청하셨고, 이에 모든 교회는 응답하며 함께 동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1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우리의 여정은 어디까지 와있을까요? 하느님께서 지어주신 예쁜 집이 완성되기를 희망하며, 여러분도 함께 이 여정에 참여해 주시길 청합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행정차장

김지현 세례자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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