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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반갑습니다. 평안하게 지내시고 계신지요?

 

저는 가톨릭신문사에서 사목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정말 모든 국민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교우들과 함께하는 미사가 중단된 상황 속에서 유튜브나 텔레비전으로 미사에 참여하면서 사순 시기와 부활절을 지냈습니다. 우리 가톨릭신문사 역시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 교회 역사의 기록이라는 사명감으로 가톨릭신문을 계속 발행했습니다.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우리는 아주 특별한 사순절과 부활절 그리고 부활 시기를 보내면서 주님 승천 대축일을 맞이 했습니다. 2천 년 전 이스라엘에서 사셨던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의 이야기가 어떻게 우리 귀에까지 전해질 수 있었을까요? 만약에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들의 입이 너무 무거워서 자기들만 알고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몇 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예수님의 이야기는 잊혀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들은 열심히 그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 심지어 목숨을 걸고 말입니다. 또 복음사가들은 그 이야기를 열심히 기록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고, 글로 쓰지도 않았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몰랐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초대 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선조 신앙인들이 목숨을 걸고 순교하면서까지 복음을 전했기에 우리가 지금 이 미사에 참례하고 주보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교사들이 일기와 편지로 열심히 기록했기에 우리들은 초대 교회의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전해 듣고, 또 믿고 있는 것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지 않는다면 과연 어떻게 되겠습니까? 2천 년간 전해진 예수님의 이야기는 우리 대에서 끝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전해 들은 복음을 열심히 전합시다.

 

우리 가톨릭신문사는 1927년부터 93년 동안 이 땅에 복음을 널리 전파하는 일에 매진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예수님과 교회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전하겠습니다.

 

교우 여러분, 믿는 대로 살아가면서 열심히 복음을 전합시다. 교우 여러분들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 우리 가톨릭신문도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방법은 가톨릭신문을 보는 것이고 가톨릭신문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것입니다. 구독은 사랑입니다.

 

 

가톨릭신문사장 김문상 디오니시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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