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에서
'영성체 후 기도'가 끝나면 사제는
미사의 마침 예식을 생략한 채
성체를 모시고 행렬하여
다른 장소에 성체를
모시는 예식을 합니다.
성체를 별도의 장소에
모시게 되면 그곳에서
성체조배를 하게 되는데,
이때 성체를 보관하는 장소를
'수난 감실'이라 부릅니다
교회는 이미 초세기부터,
예수님께서 최후 만찬 후에 게쎄마니에 가셔서
번민하시고 체포되시고 돌아가시기까지의
행적을 따라 여러 형태의 신심 행사를
가져 왔습니다.
예를 들어 2세기 초에는,
예수님의 시신이 무덤 속에 있었던
40시간을 거룩한 시간으로 생각하여
40시간 단식기도를 하며 주님의 부활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10세기 이후에는 성금요일 예식 후에
십자가에서 몸체를 분리시켜 천에 싸서,
무덤을 상징하는 별도의 장소를 만들어
그곳에 옮겨 모셔 두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1570년부터 성토요일 예식이 밤이 아닌
아침에 거행되자 무덤에서의 40시간을 기념하는 성시간이
자동적으로 목요일 미사 후로 옮겨졌습니다.
이러한 신심 행위가 발전되면서
무덤처럼 만든 곳에 성체를 모시게 되었고,
바로 이러한 뜻에서 그 장소를 '무덤 제대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후에 성체를 옮겨 모시는 장소는
주님의 묻히심을 드러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사가 거행되지 않는 성금요일 영성체 예식 때 분배될
성체의 보관을 위해서 마련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전의 '무덤 제대'라는 한정된 표현 대신
'수난 감실'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옛날에는 성체성사의 의미를 강조하여
수난 감실을 호화롭게 꾸미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성삼일의 의미를 드러낼 수 있도록 소박하게 꾸며야 합니다.
이 수난 감실은 현시를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체를 성광 안에 모시면 안 되고, 감실 문은 잠가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수난 감실 앞에서 행하는 밤중 성체조배는
성체성사 안에 나타나시는 주님의 사랑과 수난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가능하면 묵상 시간을
많이 배려함이 좋습니다. 그러나 자정이 지나면 수난 당일인
성금요일이 되므로 장엄한 예식을 하지 않기를 교회는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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