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조배란?
6월은 예수 성심을 특별히 공경하기로 교회가 정한 달로서 예수성심성월이라고 합니다. 성심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찔리신(요한 19,34 참조) 심장뿐만 아니라, 사람이 되어 오신 육화의 신비와 수난과 죽음 그리고 성체성사를 통해 보여주신 ‘예수님의 마음’을 말합니다.
성체조배란 성체 앞에서 특별한 존경으로 바치는 신심행위를 말합니다. 가톨릭교회는 감실(龕室)에 모셔진 성체 앞에서 조배를 합니다. 그리고 성체 안에 살아계시는 예수님의 수난과 사랑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고 흠숭하는 가운데 ‘성체성사’의 신비를 깊이 깨달을 수 있도록 성체조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마태 26,26)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1코린 10,17)
그렇다면 감실은 무엇입니까? 감실이란 성당 안에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를 모셔두는 곳입니다. 감실 안에는 성체를 담은 성합이 있으며 그 밑에는 하얀색 성체포가 깔려 있습니다.
감실은 주로 성당의 제대 중앙이나 제대 옆에 있으며, 성당 안에 단 하나의 감실만을 둡니다. 감실 앞에는 성체를 모셔두었음을 알리고 성체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는 의미로 빨간색의 작은 램프(성체등)가 켜져 있습니다.
신자들은 감실 앞을 지나갈 때 성체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깊은 절을 합니다. 사제가 미사 후에 성체를 감실에 모셔두는 이유는 첫째, 성당에 올 수 없는 ‘병자’를 방문하여 성체를 영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흠숭하기 위해서입니다.
성 알폰소는 성체조배를 일컬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체조배로 보낸 시간은 일생 중 가장 귀중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게다가 15분간의 성체조배로 얻은 것은 하루 동안 여러 가지 신심행사로 거둔 것보다 훨씬 큰 것이었다.”
- 김지영 사무엘 신부 -